"반값 이동통신 나왔다"..온세텔레콤 기본료 50%↓

KT 망 빌려 `스노우맨` 요금제 10종 선보여
  • 등록 2012-05-02 오후 12:00:00

    수정 2012-05-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온세텔레콤이 KT와 손잡고 저가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저렴한 이동전화 서비스로 음성통화량이 적은 고객층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온세텔레콤(036630)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의 망을 빌린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 `스노우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노우맨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소외됐던 주부ㆍ유소년ㆍ노인층 등 소량 음성 위주 이용자 및 알뜰파 스마트폰 이용자를 겨냥하고 있다. 기존 이통사 대비 기본료가 최대 50% 저렴한 요금제 및 외국인 대상 초저가 국제전화가 결합된 요금제 등 총 10종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음성위주의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는 기본료 5500원에 초당 1.8원이 부과되는 `음성표준`과 월 1만원에 70분 무료인 `음성정액 10`, 월 2만원에 200분이 무료인 `음성정액 20`을 내놓았다(부가세 별도).

알뜰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는 기본료 1만7000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100MB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실속 17`과 기본료 2만2000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500MB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실속 22`를 선보였다(부가세 별도). 스마트 실속 22는 무료로, 스마트 실속 17은 월 2000원 추가로 KT의 올레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청소년이나 사용량이 극히 적은 노년층을 위한 선불요금제도 있다. 별도의 기본료 없이 초당 3.3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는 `선불 프리`와 기본료 3000원에 초당 2.8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는 `선불 슬림` 두 종이다. 이는 국내 선불 요금제 중 최저 가격이다.

또 세계 주요 20개국가에 전화를 걸 때 `음성표준` 가입자에게는 월 10분, `음성정액10` 가입자에게는 30분의 무료 국제전화를 제공한다.

온세텔레콤은 단말기자급(블랙리스트) 제도 시행에 맟춰 유심(USIM) 제공 위주로 시작하며, 단말기가 필요한 고객에 한해 피처폰 및 중고폰을 제공한다. 기존 보유 단말기나 제조사로부터 신규로 구입한 단말기에 스노우맨 유심을 바꿔 끼워 사용하면 된다.   유심이 없는 LG유플러스 단말기를 제외, 2008년 이후 출시된 거의 모든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 사용 가능 여부는 스노우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세텔레콤은 현재 자체 단말기 수급을 위해 국내외 단말기 제조사들과 협상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저렴한 스마트폰 단말기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은 "단말기자급 제도 시행으로 자유롭게 이통사와 단말기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저렴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스노우맨은 홈페이지(www.snowman.co.kr)와 콜센터(1688-9300)를 통해 가입 개통할 수 있다. 한편 온세텔레콤은 오는 31일까지 스노우맨 음성정액 10 요금제 가입자 중 선착순 1000명에게 1년간 매월 30분 무료 통화 혜택을 제공한다. 8명에게는 북극 여행권을 증정한다.
▲ 온세텔레콤 `스노우맨` 후불 요금제
▲ 온세텔레콤 `스노우맨` 선불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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