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대표 회동, 찬성 91.1%..노조 설문조사

현대차 노조, 1500명 대상 전화 면접 조사
문용문 위원장 "정몽구 회장이 비정규직 문제와 주간연속2교대 해결위해 결단해야"
2월 10일 노사대표자 회담 제안..'연내 비정규직 정규직화 해결'촉구
  • 등록 2012-01-30 오전 11:13:37

    수정 2012-01-30 오전 11:32:57

[울산=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동조합 설문결과 노조원 중 91.1%가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문용문 노조 위원장이 만나 비정규직 문제와 주간연속2교대 등 노사관계 현안들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의 노사대표자 회동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설문조사 응답자의 60.5%가 '적극 찬성한다', 30.6%가 '대체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대체로 반대한다'와 '적극 반대한다'는 각각 3.9%와 2.3%에 불과했다.   문용문 지부장은 "비정규직 문제와 주간연속2교대 해결을 위해 정몽구 회장의 결단이 필요해 2월 10일 노사대표자 회동을 다시 요구한다"면서 "대화 제안을 또다시 거부하면 대화와 투쟁을 병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노조가 해결할 최우선 과제로는 과반수 이상인 52.3% 가 '주간연속2교대/월급제'를 꼽았다. 뒤를 이어 '기본급 중심의 생활임금 향상(24.2%)', '타임오프 폐기와 노동법 전면개정(11.5%)' '비정규직 문제 해결(7.3%)'를 선택했다.

새 집행부가 공약으로 내건 '현대·기아차 노조의 연대투쟁'에 대해서도 75.9%가 찬성했으며, '대화로 해결이 안될 때 쟁의행위를 결정하면 참석할 것이냐'의 질의에 대해서도 61.2%가 즉각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차의 사회적 책임정도는 '아주 잘하고 있는 편(5.9%)', '대체로 잘하는 편(40.1%)보다 '별로 못하는 편(40.0%)', '전혀 못하는 편(11.4%)' 등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특히 노조차원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도 84%가 찬성입장을 밝혔으며, 회사에 비정규직 기금 조성을 요구하자는 데도 82.2%가 찬성했다.   '노조 차원의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서도 찬성(52.6%)이 반대(47.0%)보다 많았다. 아울러 '민주노총이 1월 말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결정을 할 경우 지지한다'는 응답이 57.8%로 나타나, 반대(37.2%)보다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현대차 울산공장의 각 사업부, 전주공장, 아산공장 등의 각 사업부 및 위원회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총 1500명이 설문에 응했으며,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조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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