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올 상반기? 글쎄요…"

  • 등록 2011-01-03 오전 10:28:23

    수정 2011-01-03 오전 10:28:23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일정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 파생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가 상반기 안에 마무리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고 "글쎄요"라며 명확한 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건설 매각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개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채권단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버린 `관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그는 관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소신이 아직도 유효하냐는 질문을 받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언급했으나, 지금 상황은 어떻다고 보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어렵다"면서 필요할 경우 당국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시장에서는 새 금융위원장이 주도하는 관치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러면 시장이 편해지는 것 아니냐, (시장이 오히려)신뢰를 줄 수 있으니…"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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