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증인''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업무차 출국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증인 참석 힘들어져
  • 등록 2010-08-20 오전 11:46:56

    수정 2010-08-20 오전 11:46:56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0일 해외 출장 길에 오른다. 미리 예정돼 있던 수주 계약 체결을 위한 출장이다.

20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따르면 남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을 경유한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남 사장은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토탈사와 18억달러(2조1000억원) 상당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설비) 계약을 체결한 뒤, 24일에는 네덜란드 라이덴에서 히레마사와 3억달러(3500억원) 규모의 해상 파이프 설치 작업선 1척에 대한 계약식에 참석한다.

남 사장은 이후 26일 싱가포르에서 신조선박수주 계약식에 참석한 뒤, 27일께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 사장의 인사청문회 증인 참석도 불가능해졌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과 관련해 남 사장을 이재오 특임장관 내장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리 예정돼 있는 수주계약 체결 건들로 인해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 사장 외에 증인으로 채택된 신대식 전 감사실장, 오동섭 상임고문, 이상우 상무 등 전·현직 대우조선 임원들은 모두 청문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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