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예술의 진수를 맛본 적이 있나요

프랜시스 베이컨 등 거장 판화작품 107점 서울대미술관 작품전
  • 등록 2009-09-01 오후 12:00:00

    수정 2009-09-01 오후 12:00:00

[조선일보 제공] 서울대미술관(MoA)에서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예술의 두 가지 꿈: 세계의 거장들과 이탈리아 판화공방 2RC의 만남》전(展)은 판화에 새로운 눈을 뜰 수 있는 전시다.

프랜시스 베이컨을 비롯해 알렉산더 칼더·루치오 폰타나·헨리 무어·알베르토 부리·줄리안 슈나벨·조지 시걸·엔조 쿠키·프란체스코 클레멘테 등 세계적인 대가들의 판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적인 거장 27명의 판화 작품 107점을 통해 조각이나 회화를 뛰어넘는 판화의 예술성을 만끽할 수 있다.

《예술의 두 가지 꿈》은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로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판화공방 '2RC'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서울대 방문에 맞춰 서울대미술관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등 이탈리아 측이 함께 마련한 것이다.

▲ 《예술의 두 가지 꿈》에 전시되는 루치오 폰타나의〈무제〉(왼쪽)와 프랜시스 베이컨의〈인체 연구〉 /서울대미술관 제공

판화공방 '2RC'는 이탈리아의 발터 로시(Rossi)와 엘레오노라 로시(Rossi), 그의 사촌인 프랑코 치오피(Cioppi)가 로마에 함께 만든 판화공방이다. 작가들이 밑그림을 공방에 맡기면 2RC에서 이를 판화 기술로 구현해 내는 것이다. 공방의 이름은 두 명의 로시에서 2R과 치오피의 C를 따서 2RC라고 지었다.

정형민 서울대미술관장은 "1970년대 많은 작가가 판화 기술에 매료되면서 시설과 기술이 뛰어난 2RC에 주목했다"면서 "2RC가 없었다면 세계적인 화가나 조각가들이 최고의 판화 작업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관장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경우 처음에는 2RC의 기술을 미더워하지 못했으나 막상 판화 작품이 나온 뒤에는 흡족해했다"고 말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인체 연구〉 같은 작품은 생생한 색채감으로 그의 실제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하다. 인간의 불안과 공포를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조지 시걸의 〈붉은 셔츠를 입은 세 사람〉은 섬세하면서도 환상적인 기법을 보여준다.

이우환이 자신의 글에서 언급했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무제〉라는 제목의 폰타나 작품은 판화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잘 드러내고 있다. 조각가 헨리 무어의 판화 작품은 공간감이 살아 있고,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에서는 특유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서울대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설계한 공간으로 건축물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전시는 10월 29일까지 열린다. 입장료 3000원. (02)880-9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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