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LCD장비업체인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300만주(12.93%)를 취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경영에 참여해 장비 개발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LG디스플레이는 에이디피외에도 아바코와 티엘아이, 뉴옵틱스 등 협력사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또 중국 스카이워스, 대만 암트란과의 제휴 및 공동투자를 통해 전·후방 연관사업을 강화, 이른바 `비니지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디피 유증 참여..`안정적 공급처 확보`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 2월13일 에이디피 유상증자에 참여, 6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LG디스플레이는 에이디피 지분 12.93%을 확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디피의 1대 주주는 LG가의 구본욱 외 10인(지분율 24.7%)이며, LG전자가 3대주주(5.8%)다.
에이디피는 LCD 핵심 장비인 건식 식각장비(Dry Etcher), 편광필름 부착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후방사업 육성 등 LCD사업 경쟁력 강화
LG디스플레이는 후방산업 업체들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해 LCD 기술과 생산 경쟁력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와 부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현재 국산화 기술이 외국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핵심 장비인 `스퍼터` 장비를 생산하는 아바코에 19.9%의 지분 참여를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 업체에 기술 전문가 임원을 이사로 파견하고 기술 협력 등 포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실행해 기술력이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지분 참여가 아니라 전략적 육성을 목표로 경영노하우와 LG디스플레이가 축적한 공정기술을 공유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날로 치열해져가는 LCD 업계의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LCD 산업의 전후방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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