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저점서 힘겨운 공방..기관매수 `버팀목`

유가·외국인 매도 등 주변 악재는 여전
8거래일 연속 하락..외국인도 21일째 팔자
  • 등록 2008-07-07 오전 11:37:07

    수정 2008-07-07 오전 11:37:07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7일 코스피 시장이 종가기준으로 연저점을 하회한 후 등락 중이다.

낙폭이 제한되며 지난 주의 급락세가 재현되지는 않고 있지만 8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힘겨운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시장이 휴장한 탓에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만했지만 고유가와 외국인 매도세 등 주변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세에도 불구, 여전히 14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외국인은 이날까지 21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최장기간 매도를 기록했던 지난 1월과 동일한 기간동안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다만, 기관과 프로그램 순매수 역시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수를 방어 중이다. 매수차익잔고가 지난 주말 기준으로 7조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차익매수가 이날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며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는 못했다. 중국 상하이 지수가 2% 이상 상승 중이며 대만 증시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일본도 약보합세에 머물면서 이들 증시 가운데서는 코스피가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9.04포인트, 0.57% 내린 1568.56을 기록 중이다. 한때 1560포인대까지 밀렸지만 일단 일중저점은 지지되고 있다.

외국인이 730억원 이상, 개인이 53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1269억원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도 2800억원이상 늘어났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주도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건설, 보험업종이 가장 부진하며, 통신과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업종 정도만 오름세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POSCO(005490)가 2% 이상 강세로 선방 중이며, 신한지주와 국민은행 등 대형 은행주도 소폭 오름세로 반전했다. 한국전력과 SK텔레콤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3% 내리며 60만원대를 지속하고 있으며, 현대차(005380) 역시 2% 이상 하락해 낙폭이 큰 편이다. 현대중공업도 소폭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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