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 충격에서 벗어나 영업익 8000억원으로, 2004년 5130억원도 초과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내와 해외공장에서 총 2조1460억원을 투자하고, 143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작년 실적과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파업 등으로 영업익 86% 급감.."내핍경영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541억원으로 3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전기대비 247% 급증한 2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1.5% 늘어난 4조5785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2%다. 4분기 공장가동률은 10월 부진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88%를 나타냈다.
이로써 기아차는 지난해 15조9993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 2004년에 비해 4.9%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내수 26만5825대, 수출 84만16대 등 총 110만5641대로 집계됐다.
매출 관련, 완성차 평균판매단가(ASP)는 대당 1440만원에서 1450만원으로 10만원이 높아져 전체 매출이 늘었지만, 엔진매출이 감소해 전체 매출증가율이 ASP가 높아진 것을 반영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5.6% 급감한 740억원을 나타냈다. 경상이익도 6894억원으로 17.9%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주요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 INI스틸 등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전년 580억원에서 4310억원으로 늘어난데 영향받아 전년대비 2.9% 증가한 68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4년 3.4%에 비해 2.9%포인트 하락한 0.5%에 불과했다.
김 이사는 또 "지난해 여러가지 경영환경이 어려워져 내핍경영을 해왔다"며 "보증대상 대수 변동, 품질개선 효과 등에 의한 판매보증비 감소, 해외 판촉비 축소 운영, 매체광고비 등 경상예산 절감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2004년 매출대비 15.2%에서 13.7%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환율하락으로 단위당 매출이 감소했고, 국제 원자재가 인상, 시험비 증가 등 제조경비 증가로 매출원가가 81.4%에서 85.8%로 높아졌다.
◇올해 영업익은 2004년 수준 이상인 8천억 목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됐으나 올해는 지난해 충격에서 벗어나 영업익 8000억원으로, 2004년 5130억원도 초과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0.5%에서 4%로 높아진다.
또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1조200억원을 시현,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25% 증가한 19조9720억원으로 잡았다.
투자는 총 2조1460억원을 예정하고 있다. 경상투자 3390억원, R&D투자 9790억원, 해외투자 8280억원이다.
김득주 이사는 "사업계획상 환율 반영은 달러/원은 950원, 유로/원은 1140원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 유로/원환율은 1185원 수준이다.
김 이사는 또 "올해부터는 전체원가율은 공개하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가와 관련해 세부적으로 공개하다보니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밖에도 올해 실적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신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승용차의 경우 로체디젤, 오피러스F/L, 쎄라토F/L을 출시한다. RV는 카렌스후속, 카니발9인승, 쏘렌토F/L을 선보인다.
미국시장에는 신차로는 카니발, 로체, 카렌스 후속차가 선보인다. 기존 프라이드, 쎄라토, 스포티지 등 전략차종 판매를 확대한다.
유럽시장에서는 신차로는 로체(디젤), 카니발, 카렌스 후속차 등이 선보인다. 소형승용, 디젤차 등 유럽 전략차종 판매를 확대한다.
중국시장에서는 쎄라토 판매 역량을 집중한다. 중국에서는 쎄라토 판매가 늘어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올해말 천리마 후속(프라이드)를 출시하고, 3월에는 카니발 저배기량 모델(2.7L)을 출시한다.
중남미지역에서는 로체, 카니발, 카렌스후속 초기판매 붐을 조성키로 했다.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은 오일달러 유입을 겨냥해 RV와 중대형차에 무게를 둔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프런티어 등 수출확대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