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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9월 음주 운전이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이웃 주민인 70대 B씨의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의 조카가 운전하던 차량과 부딪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음주 측정한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를 훌쩍 넘는 0.213%였다. 경찰은 이튿날 새벽까지 A씨를 조사했고 그의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4건인 것을 파악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B씨 목에 흉기를 들이밀어 상해를 입히기는 했지만, 원통함을 호소하고 겁을 주는 과정에서 흉기가 목에 스쳤을 뿐 살해하려는 고의는 없었다”고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미필적으로나마 자신의 행위로 B씨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었음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의 고통이 상당함에도 A씨는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도 “살인 시도가 미수에 그쳤고 A씨가 사건 당일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