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투자전략팀] 간밤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 속 애플의 선전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락, 글로벌 증시 부진 여파로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특히, 헬스케어업종 지수는 실적 우려 확산으로 2.24% 급락했으며, 원자재업종 지수도 1.88% 떨어졌다. 하지만 애플은 1분기 아이폰 수요가 애널리스트 전망보다 더 많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 영향으로 2% 상승했다. 소매판매 등 경기지표도 확실한 경기회복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향후 경기 판단 기준인 소비와 물가 상승 조짐이 뚜렷하지 않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형성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앞으로 4월이나 6월쯤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나올 것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의 결과를 우리는 17일에 확인할 수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하락하며 1,9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지시간 15~16일 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관망심리가 여전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기관은 전일까지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난 2월 18일 이후 1조 6천여억 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의 매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최근 지수의 상승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9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 유출된 자금은 1조899억 원이다. 코스피 지수는 2월 저점 이후 8%가량 반등이 나온 상태에서 서프라이즈한 이벤트 부재 속 FOMC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기관 매도우위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 기조가 수급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어 급락보다는 고점 대비 서서히 하락하는 흐름의 견조한 조정이 예상된다.
이번 주 후반부에는 하와이 국제모터쇼, 부다페스트 국제모터쇼 등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자동차 전시회가 있는 만큼
기아차(000270), 현대차 등 자동차주와 그 부품주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우리산업(215360)이나
코디에스(080530)와 같은 전기차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달 들어 5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상 급등하고 있는
코데즈컴바인(047770)은 전 대표의 횡령배임설, 경영권싸움, 4년 연속 적자 기록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경영의 정상화와 실적의 가시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투기성 매매는 자제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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