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2.02%(38.75포인트) 하락한 1878.87에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을 거듭하고 외국인도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1900선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조5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는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213.4원으로 전주보다 15.3원 올랐다.
김유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무역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성장률 등의 경제지표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의 결과를 예상한다”며 “연초부터 불거진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돼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강한 상승 요인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분기 실적시즌은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일 부진한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 외에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치를 23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분기보다 8% 이상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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