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상장식이 14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됐다.
뜨거웠던 관심 만큼 전동수 사장과 최경수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증권업계 관계자와 취재진 등 200여명이 모였다. 올해 거래소에서 진행된 상장식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
상장 시초가가 뜨는 순간, 기념식장은 박수로 가득찼다. 공모가(19만원)의 200%인 38만원이 찍혔기 때문이다. 거래량 역시 39만9949주라는 화면에 전동수 사장과 최경수 이사장, 상장을 주관했던 유상호 사장 등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덕담을 나눴다.
시초가가 나온 직후부터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상장식이 진행 중인 만큼, 이들은 주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거래소가 준비한 현악4중주의 음악이 흐르는 동안 주가는 시초가에서 4~5%대 약세를 거듭했다.
전동수 사장 역시 “가슴이 벅차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상장식의 고유행사인 ‘거래소 견학’순서가 진행 중일 때도 웃지 못할 우연은 계속 됐다.
전동수 사장이 한참 거래소 측의 설명을 들으며 견학을 할 때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동수 사장이 단말기 앞을 지나갈 때는 오늘 최고가였던 38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경수 이사장은 “시초가보다 더 오른다”며 “오르니 부담되시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었고 전동수 사장 역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변동성이 만든 우연이었다
그들이 사진 촬영을 마치고 돌아선 후 1~2분이 지나고 다시 주가는 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들이 확인할 수는 없었다.
전동수 사장은 “주주, 고객, 사회에 사랑받는 초 일류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이 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자필로 남기며 상장식은 끝났다.
삼성SDS의 약세는 두자릿수로 커지고 있었지만 상승의 순간만 목격했던 이들은 웃으며 거래소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