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주식 매매회전율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회전 그룹(평균 회전율 4.9%)의 수익률은 연 -3.9%인데 반해 최고회전 그룹(평균 회전율 2234%)의 수익률은 -19.8%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72%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 회전율이 360% 이상이 되면 회전율과 수익률 간 반비례 관계가 두드러졌다. 수익률 악화의 주요 원인은 회전율 증가에 따른 거래비용(수수료, 세금)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실이 난 종목을 방치하거나 장기 투자를 한다고 그냥 묻어만 두는 투자방법보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 고객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평균 회전율이 39%~223%인 중회전 그룹의 수익률(-2.1~ -1.1%)이 평균 회전율 20% 이하인 저회전 그룹 수익률(-3.9% ~ -3.5%)보다 높게 조사됐다.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적절히 거래하는 것이 사실상 거래를 중단하면서 투자를 방치 하는 것보다 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임을 의미한다.
서성원 한화투자증권 리테일지원실 실장은 “이는 증권사 영업직원들이 불필요한 거래를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자문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며 “또한 영업직원이 ‘유사(類似) 펀드매니저’가 돼 고객자산을 사실상 ‘대신’ 운용해주는 영업방식으로는(사실상의 일임성 투자방식) 고객에게 ‘체계적인 장기지속적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새로운 경영정책이 도입되기 전인 2013년 한 해 동안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한 고객 5만 3000 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전 고객을 회전율 기준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에 동일한 수의 계좌가 포함되도록 10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별 평잔 수익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