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새해가 다가오는 탓인지 ‘리셋 증후군’(reset syndrome)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리셋 증후군은 컴퓨터가 다운될 때 리셋 버튼을 눌러 껐다가 켜는 것처럼 현실도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의 용어로 컴퓨터 세대에서 통용되고 있는 용어다. 리셋 증후군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만연하며 일종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 컴퓨터를 리셋하듯 현실도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의 리셋 증후군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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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증후군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은 사이버 세계와 현실을 혼동하는 특징이 있는데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게임에 몰두할 경우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도 있다.
예로 1997년 5월 일본 고베시에서 컴퓨터 게임에 빠진 한 청소년이 초등학생을 토막 살인하는 사건이 벌어져 현지가 떠들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연천 전방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김모 일병이 컴퓨터 게임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셋 증후군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세대’ 병사들의 심리 상태와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 및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리셋 증후군은 게임중독, 통신중독, 음란물중독 등 사이버 중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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