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3개월째 올랐던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세는 꾸준히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07% 떨어졌다고 31일 밝혔다. 6월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고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3개월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였다. 수도권은 서울(-0.43%)·경기(-0.24%)·인천(-0.1%)에서 모두 하락하며 0.3% 떨어졌다. 서울은 광진(-1.36%)·양천(-0.83%)·서초(-0.78)·송파(-0.77%)·중구(-0.5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지방(0.14%)은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1.16%)·경북(0.68%)이 호조를 보인 반면, 대전(-0.2%)과 전남(-0.23%)에서 주로 떨어졌다.
반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월대비 0.3%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존 전셋집에 눌러앉는 재계약 수요와 월세 전환 등으로 전세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서울(0.53%)·경기(0.27%)·인천(0.43%)에서 모두 상승해 평균 0.39% 올랐다. 서울은 광진(1.4%)·영등포(1.28%)·중랑(1.2%)·송파(1.18%)·서초(0.84%)·중구(0.44%)에서 주로 상승했다. 지방(0.22%)은 국가산업단지와 혁신도시 배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집값이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르며 이달 전국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0.6%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취득세 감면 종료와 정부의 후속조치 발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며 “전세는 주택 구입을 미루는 세입자들이 늘어나 수도권 위주로 상승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주요 내용 요약 (자료제공=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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