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4년 노사무분규 노하우 해외에 전파한다

브라질 해외법인등에 선진 노사문화 한수 지도
  • 등록 2013-03-21 오전 11:00:00

    수정 2013-03-21 오전 11:00:00

[이데일리 류성 산업선임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가 해외 법인들에 선진 노사문화를 한수 지도하고 나섰다.

LG전자는 21일 올해 LG전자 브라질 법인을 시작으로 폴란드, 베트남 등 모두 15개 법인의 노동조합 대표들을 한국에 초청해 국내의 앞선 노사문화를 전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6개 법인의 노조대표들을 불러 노사문화를 전파했다.

LG전자는 지난 1989년 경남 창원 백색가전 공장에서 발생한 노사분규를 끝으로 올해로 24년째 무분규를 이어가며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킨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LG전자는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이자끼 자바스 브라질법인 노조위원장등 노조 간부들을 초청해 한국 본사 및 평택, 창원 사업장을 순회하며 사업장별 품질혁신 현장 등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노조의 사회적 책임)’ 활동 사례를 설명했다.

LG전자 브라질 노동조합 대표들이 LG전자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방문해 품질혁신 등 ‘노조의 사회적 책임’ 활동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오는 4월에는 LG전자 배상호 노동조합 위원장 및 간부들이 브라질법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 노조와의 간담회, 노사화합을 다짐하는 기념 식수 행사 등에 참석하며 선진 노사문화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노동조합은 이후에도 품질혁신 전문가 파견, 현지 ‘USR 서포터즈(Supporters)’ 운영 등을 통해 브라질법인 노조의 USR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키로했다.

한편 LG전자(066570) 노동조합은 지난 2010년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USR 헌장을 선포하며 노동조합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USR은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권익 신장뿐 아니라 경제·사회·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회사 노동조합은 노동, 인권, 소비자, 환경 등 7개 영역에 걸쳐 ▲소비자를 위한 생산·품질 강화활동 ▲해외법인과 연계한 빈곤국가 구호활동 ▲예비 사회적 기업 생산성 컨설팅 활동 등 다양한 USR 활동을 실행해왔다.

배상호 LG전자 노조위원장은 “전 세계 LG고객을 위해 생산 및 품질 강화활동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상이어야 한다”며 “해외법인이 진일보한 노사관계를 통해 생산 및 품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LG전자 고유의 USR 활동을 지속 전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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