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비례 후보 9명 공식 사퇴 “책임지고 물러난다”

  • 등록 2012-05-29 오전 11:04:34

    수정 2012-05-29 오후 1:55:42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통합진보당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9명이 29일 후보 사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수진 후보와 나순자, 노항래, 문경식, 박김영희, 오옥만, 윤갑인재, 윤난실, 이영희 후보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 운영위위원회 및 중앙위원회 결정을 수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직위를 공식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윤숙, 황선 후보는 거듭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던 만큼 함께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윤금순 비례대표 당선자는 “당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사퇴를 보류한다”며 “한시적으로 의원직을 유지하지만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 국회의원으로서 모든 권한은 행사하기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윤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사퇴를 거부한 조윤숙 후보에게 당선자 자리가 돌아가게 된다.

사퇴 발표를 한 후보들은 “부정선거 책임을 나눠지는 뜻으로, 당의 쇄신과 재기를 위해 당 운영위원회와 중앙위원회 결의를 책임있게 이행하고자 공식적으로 후보 지위를 사퇴한다”며 “이후 비례대표 후보 승계 논란의 당사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선거라지만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공직후보자를 뽑는 선거에서 이뤄진 부실·부정선거는 국민이 피로 일군 민주주의의 토대위에 선 정당, 누구보다 정의롭고 민주적이어야 할 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비록 큰 과오에 몸부림치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버리지 말아달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 관련이슈추적 ◀ ☞통합진보당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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