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포커스]포스코 ‘초대형 동반자’ 덕 '톡톡'

  • 등록 2011-02-08 오전 10:21:13

    수정 2011-02-08 오전 10:21:13

지분 보유한 제휴 관계…업계 ‘대응력 강화’ 효과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포스코(005490) 주가가 오랜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에서도 유독 부진했던 포스코가 7일 주식시장에서는 2.4% 강세를 나타내며 단숨에 1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섰고, 장중 60일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그동안 포스코의 주가 흐름은 상당히 부진했다. 지난달 6일 51만4000원까지 치솟았던 포스코는 지난 31일 45만3000원까지 내려앉으며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주가가 13% 하락했을 정도다.

부진하던 포스코 주가에 새 힘을 불어넣은 것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의 합병 소식이다.

지난 3일 세계 4위의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과 19위의 스미토모금속공업이 합병을 결정했다. 소비에 비해 과도했던 철강 생산으로 인해 침체에 빠져있던 일본 철강업계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인데, 이 소식이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증시에도 호재가 됐다.

그동안 중국의 중소형 철강사 난립으로 인해 철강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었지만, 대형 철강업체의 탄생으로 가격 협상력을 확보, 이것이 철강가격 안정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내 철강업체 주가에도 반영이 된 것이다.

김민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철강업체의 등장이 철강가격 변동성을 축소시킨다면 이것이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의 합병소식이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주 반등 계기가 됐지만, 사실 큰 그림에서 보면 철강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호재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의 합병소식인 작은 그림에 불과하고, 이날 철강주 주가가 오르는 것은 철강가격 상승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평가된다"며 "철강가격 인상은 실적에 곧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1~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철강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상승추세를 그리고 있는데, 중국 춘절을 전후해 철강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철강가격 상승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이슈에 가장 크게 반응한 국내 철강업체는 바로 포스코다. 포스코의 경우 이렇다할 호재가 없이 주가가 게걸음 양상을 보이며 현대차에게 시총 2위자리를 수차례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의 합병이슈, 철강가격 상승 움직임 등이 그동안 부진했던 포스코 주가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더욱 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제휴 관계에 있다는 점도 포스코 입장에서는 호재가 됐다.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경쟁사 출현`이라는 부담에서는 벗어났다는 것이다.

박병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의 합병은 동아시아 시장에서 거대 경쟁자의 부상을 의미하지만, 이미 제휴관계에 있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철강업계의 대형화를 통한 원재료 및 수요가 협상력 강화, 경기변동에 대한 철강업계의 대응력 강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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