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 작가가 본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독일 정부 프로젝트에 서용선·안규철·황석영 참가
  • 등록 2009-09-01 오전 10:47:00

    수정 2009-09-01 오전 10:47:00

[조선일보 제공]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11월 9일)을 앞두고 독일 정부가 세계 예술가들에게 장벽 붕괴를 주제로 한 작품을 패널에 담게 하고, 이렇게 모은 1000개의 패널을 11월 9일 붕괴 현장에서 넘어뜨리는 도미노 이벤트를 준비했다. 독일 정부는 한국과 같이 분단국이거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벽이 존재하는 국가들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양화가 서용선과 조각가 안규철, 소설가 황석영을 이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선정했다. 한국측 기획을 맡은 국립현대미술관 최은주 실장은 "세 사람 모두 '분단'이나 '벽'을 고민했던 작가들"이라며 "특히 황석영과 안규철 두 사람은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감동이 남달랐다"고 밝혔다.

▲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패널에 분단을 표현한 서용선의 작품.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세 사람은 강화스티로폼 패널에 각자가 생각하는 베를린 장벽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다. 서용선은 패널 앞과 뒤에 남한과 북한 군인을 강한 선으로 그렸고, 안규철은 벽을 뛰어넘는 사람의 실루엣을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황석영은 자신의 작품 《오래된 정원》의 한 부분을 한글과 독일어로 쓰고 그림을 곁들였다. 세 사람은 지난 7월부터 창작 스튜디오에 입주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고, 서용선은 황석영에게 화구를 빌려줘 작품 제작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들의 각기 다른 분위기의 패널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생각하게 된다. 세 작가의 작품은 18일까지 서울 남산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전시된 뒤, 독일로 옮겨져 11월 9일 현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02)202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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