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후순위채권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미행사로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치솟는 등 여파가 커지자, 신한은행은 시장의 불안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조기상환을 선택했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 관계자는 13일 "지난 2004년 해외에서 발행했던 후순위채권 4억5000만달러에 대한 콜옵션 행사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래 표 참조)
신한은행은 지난 2004년 2월과 11월 각각5000만달러, 4억달러의 후순위채권을 10년 만기로 발행하면서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붙였다.
신한은행은 올해 2725억원 규모의 원화 채권도 조기 상환할 방침이다.
지난 2004년 발행한 후순위채권 500억원과 30년 만기 하이브리드채 2225억원의 콜옵션 행사시기가 각각 다음달 29일, 10월 28일 예정돼있으며, 이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장기채권 중 올해 조기상환하는 규모는 달러-원 환율 1400원 기준으로 총 9025억원에 달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2004년 발행한 4억달러 후순위채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한 외화 차입이 어려워 평판 리스크 확대를 감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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