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67만대로 잡았다.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말께 유럽내 현대 및 기아차의 운행대수는 사상 처음으로 400만대에 이르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각각 33만5000대, 29만4000대를 판매했다. 또 유럽내 운행대수는 현대차가 225만대, 기아차가 145만대로 모두 370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기지 확충과 전략형 차종 출시, 스포츠 마케팅 등으로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차(005380)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35만대를 판매해 2%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기아차(000270) 역시 작년보다 8.8% 늘어난 32만대를 판매해 유럽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현대 및 기아차의 운행대수는 무려 394만대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다봤다.
이는 유럽 전체자동차 보유대수(약 3억1000만대)의 1.3% 수준으로, 환율과 유가 등에 따라 연내 400만대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시장은 BMW, 폴크스바겐 등 유럽 메이커가 침체하는 반면 현대.기아.도요타 등 아시아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 NF쏘나타와 신형 싼타페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기아차는 슬로바키아에서 생산하는 씨드가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현대.기아차의 유럽공략에 발맞춰 현대모비스도 유럽내 물류센터를 현재 4개(벨기에, 영국, 독일, 슬로바키아)에서 오는 2012년까지 9개로 확대해 현대.기아차의 AS용 부품 공급을 근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012330)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수년내에 유럽서 '판매 100만대' 시대를 열 것"이라며 "오는 11월 스웨덴을 시작으로 스페인, 헝가리/슬로베니아, 이탈리아, 그리스에 순차적으로 부품물류센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부품공급률(소비자가 청구한 부품 수 대비 공급자가 즉시 공급 가능한 부품의 비율)도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95%였던 부품공급률을 올해는 95.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이에비해 재고금액은 작년 1억2669만 유로에서 올해 1억1799억 유로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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