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배너광고(비즈보드), 친구탭까지…"채팅창 도입계획은 없어"

채팅목록 탭의 최상단에서는 제공중
친구탭 최상단 배너광고 추진..조만간 오픈 예정
오픈채팅에는 검색광고 도입 예정
대기업 위주 광고주, 중소기업으로 확장될 듯
  • 등록 2022-08-07 오후 2:18:52

    수정 2022-08-08 오전 10:52: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친구톡


카카오가 배너 광고(비즈보드)를 친구탭까지 확장한다. 지금까지는 채팅목록 탭의 최상단에서만 서비스했지만, 조만간 친구탭의 상단에서도 보게 될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는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채팅창 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비즈보드(배너광고)를 친구탭에 적용하기 위해 CBT(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사전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반응을 살핀 뒤 조만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 친구탭은 카카오톡의 첫번째 탭이다. 친구탭에 비즈보드가 적용되면 채팅목록 탭의 최상단에서뿐 아니라 친구를 찾는 탭의 최상단에서도 광고를 보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친구탭에 비즈보드가 들어가도 상단 노출이고, 대화 흐름에 방해되지는 않도록 준비되고 있다”면서 “베타테스트 이후 정식 오픈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보드는 2019년 5월 오픈한 디스플레이(DA)광고다. 광고 내용에 따라 구매, 예약, 동영상 재생, 회원가입 등이 원클릭으로 진행되며 챗봇, 카카오톡 채널,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등 카카오의 핵심 자산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일간메시지 수발신 100억건에 달하는 카카오톡에서 전 국민 대상으로 노출할 수 있어 인기였다. 덕분에 2020년, 한국광고학회 선정 ‘올해의 브랜드상’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는 연내 오픈채팅에도 광고를 도입한다. 검색 광고(SA) 영역에 속하는 관심사 기반의 광고가 적용될 전망이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 대표는 지난 4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오픈채팅은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일간 활성 이용자 수 900만명을 확보하며 강력한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오픈채팅 광고 도입은 ‘롱테일’ 광고주로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 광고는 1%의 광고주가 70%의 매출을 가져오는 구조인데, 오픈채팅에 검색광고를 도입하면 중소 기업 광고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4.7%, 영업이익은 5.1% 올랐다. 다만, 카카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4532억원) 성장률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 분기(23%)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52%)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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