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인상 우려에 1980선 '털썩'

외국인 순매도…원·달러 환율 13.0원 급등
금융株 오르고 삼성전자 등 기술株↓
  • 등록 2016-11-11 오전 9:29:52

    수정 2016-11-11 오전 9:29:52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기관은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 예상에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조정을 겪는 양상이다. 이날 금융주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1%(18.16포인트) 떨어진 1984.44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 증시도 대체로 상승했지만 다음달 금리 인상론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9일 14.5원 급등한데 이어 이 시간 현재 13.0원 오르는 등 강달러 기조가 형성되는 것도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0일(현지 시간)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각각 1.17%, 0.20% 올랐지만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80% 내리는 등 업종별 온도 차가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595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하루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은 30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증권이 115억원, 투신 97억원, 사모펀드 79억원 등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8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5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는 0.96% 빠지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31%, 0.09%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보험(2.37%), 은행(2.26%), 증권(0.35%) 등 금융관련 업종이 상승세다. 반면 전기·전자는 1.90% 내려 낙폭이 가장 크고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제조업, 화학, 유통업, 음식료품, 통신업, 철강및금속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 이상 내리는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0342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 등 기술 관련주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NAVER(035420), KT&G(033780), 한국타이어(161390), 엔씨소프트(036570), 아모레퍼시픽(090430), SK이노베이션(096770), 카카오(035720), S-OIL(010950), POSCO(005490) 등도 낙폭이 크다. 반면 한화생명(08835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기업은행(02411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은행(000030), 동부화재(005830) 등 금융관련 업체는 대체로 오름세다.

개별종목별로는 정리매매 이틀째인 현대페인트(011720)가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전날 급등했던 한올바이오파마(009420)도 급락 전환했다. 유상증자 일정을 앞당긴 중국원양자원(900050)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와 인연이 부각된 대우건설(047040)과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급등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60%, 3.73포인트 내린 619.5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억원, 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8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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