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朴대통령, 중요한 결정을 한 번도 자기가 하지 않았다”

7일 MBC라디오 “대통령 도덕성 상실…초당적 거국내각 구성해야”
  • 등록 2016-11-07 오전 9:28:10

    수정 2016-11-07 오전 9:28:1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공동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회의를 이끌거나 또 토론을 하거나 이렇게 하지 않아서 그 분이 과연 국정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내가 회의가 들었다”고 말했다.

17대 국회 시절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여권의 정계원로인 김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근혜 후보가 일을 결정할 때 누구하고 결정하는지 주변 참모들도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과거 본인의 인터뷰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04년 17대 국회 초에 원내대표를 했다. 당시 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다. 노무현 정권 시절에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했고 그때 108명이라는 소위 탄돌이 국회의원이 있어서 세상을 온통 자기 마음대로 바꾸겠다고 나설 때였다”며 “저희는 위기였기 때문에 당이 매일 회의를 했다. 당대표가 회의를 주재해야 되는데 회의 주재를 일절 맡지 않았고 제가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중요한 시기에 국정전반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 의견을 발표해야 하는데 거의 과묵해서인지 자기의견 이야기도 안 하고 회의를 이끌거나 또 토론을 하거나 이렇게 하지 않았다”며 “중요한 결정을 한 번도 자기가 하질 않았다. 그래서 저는 참 그분의 능력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늘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순실 사태의 해법과 관련, “이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에 모든 걸 맞춰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라면서 “지금 대통령은 도덕성을 상실했다. 문제 해결방법은 초당적인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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