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육성안, 대형증권사 기업금융 기능 강화 예상-IBK

  • 등록 2016-08-03 오전 8:38:19

    수정 2016-08-03 오전 8:38:19

아시아지역 주요증권사 자기자본 현황(2015년 12월말 기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IBK투자증권은 3일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 발표에 대해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차등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장기로 증권사 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라며 증권업 규제 변화는 장기적으로 대형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업자로 지정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1년 이내 어음 발행이 가능해지고 8조를 넘는 경우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기업 대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 증권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건전성규제(NCR)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법 도입 이후 증권업 규제 변화는 자본시장의 기업금융 기능 강화, 자산관리 시장 확대 대응력 확보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증권사 기업금융을 통한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면 국내 증권사들도 기존 단순 위탁매매 중심 증권업보다 전문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 증권업 규제 변화의 영향 강도는 증권사마다 달라 자금 여력이 높고 자산관리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가진 대형 증권사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해말 기준 합병·증자 고려 시 국내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미래에셋증권(037620)미래에셋대우(006800) 합병 시 6조7000억원, NH투자증권(005940) 4조5000억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003450) 합병 시 3조8000억원, 삼성증권(016360) 3조4000억원, 한국투자증권 3조2000억원, 신한금융투자 3조원 등 순이다.

김 연구원은 “발행 어음과 종합투자계좌를 통해 기업대출 업무가 가능해져 기업 신용공여를 확대할 수 있고 NCR 규제 완화로 투자여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대형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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