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의 초상화 ‘어진’ 가치 느낀다

‘조선 왕실의 어진과 진전’ 특별전 개최
국립고궁박물관 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 등록 2015-12-07 오전 9:16:33

    수정 2015-12-07 오전 9:16:33

국보 제317호인 태조 어진(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최종덕)은 오는 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 왕실의 어진(御眞)과 진전(眞殿)’ 특별전을 개최한다.

어진은 왕의 초상화를, 진전은 왕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의례를 행하는 건물을 뜻한다. 조선 왕실 어진은 1954년 피난지인 부산의 보관창고에서 일어난 화재로 대부분 사라졌고 극히 일부어진만 손상된 채로 남아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남아 있는 어진에 대한 보존처리를 꾸준히 진행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주요 어진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전시는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 △조선 시대 어진 제작 체계 △또 한 분의 왕, 어진 △어진 봉안 공간인 진전 △어진 봉안용 회화 △진전 의례 등 6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유물 100여점이 전시된다.

1부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에서는 관련 기록이 많이 남아 있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를 소개한다.

2부 ‘조선시대 어진 제작 체계’에서는 조선시대 어진 제작 방식과 과정, 그리고 어진을 직접 그린 ‘어진화사’에 대해 살펴본다. 대표적 어진화사인 장경주의 ‘윤증 초상’과 이한철의 ‘흥선대원군 이하응 초상’ 이명기의 ‘채제공 초상’ 사대부 화가로서 어진화사들을 감독하는 역할을 했던 조영석의 ‘조영복 초상’을 통해 어진 제작에 참여했던 화가들의 뛰어난 인물화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또 한 분의 왕, 어진’에서는 현재까지 진전에 봉안된 유일한 어진인 전주 경기전의 ‘조선 태조 어진(청룡포본)’이 2주간 전시된다. 또 왕위에 오르기 전 젊은 영조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잉군 초상’ 영조의 51세 초상인 ‘영조 어진’ 철종의 31세 초상인 ‘철종 어진’ 채용신이 그린 것으로 전하는 ‘고종 어진’이 전시된다. 아울러 홍룡포본 ‘태조 어진’(1900년 모사본)과 ‘원종 어진’(1936년 모사본) ‘문조 어진’ 순종의 서거 후인 1928년 김은호가 그린 ‘순종 어진’도 최초 공개된다.

4부 ‘어진 봉안 공간 진전’에서는 어진을 봉안하기 위한 건물인 진전을 살펴본다. 조선 시대 진전은 한 임금의 어진을 보관한 진전과 여러 임금의 어진을 보관한 진전으로 구분된다. 이번 전시에는 전자에 해당하는 태조 진전과 후자에 해당하는 영희전, 창덕궁 선원전 등 주요 진전들과 함께 전란 등을 대비해 강화도에 세워졌던 진전 등을 의궤와 같은 기록물과 회화 자료 등을 통해 소개한다.

5부 ‘어진 봉안용 회화’에서는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전시에 소개되는 ‘모란도 병풍’과 ‘일월반도도 병풍’를 소개하고 6부 ‘진전 의례’에서는 태조 진전인 개성 목청전과 선원전 등의 진전 의례에 사용됐던 다양한 종류의 의물과 기물들을 영상과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한편 이번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어진 봉안 공간인 창덕궁 구선원전과 신선원전을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신선원전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공개된다. 답사 프로그램은 내년 1월 중에 4회(회당 40명)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open.gogung.go.kr)에서 오는 14일부터 사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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