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선진국형 암`이라 불리는 이유

  • 등록 2015-04-30 오전 9:28:40

    수정 2015-04-30 오전 9:28:4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에 올랐다.

30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CR)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별로 다른 인구 구성, 통계의 정확도 등을 고려해 IACR이 각국의 통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슬로바키아가 42.7명으로 한국에 이어 대장암 발병률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 네덜란드(40.2명), 노르웨이(38.9명), 벨기에(36.7명) 등이 대장암 발병률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평균인 17.2명과 아시아 평균 13.7명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한국 남성 10만 명당 대장암 발병률은 58.7명으로, 남녀를 합쳤을 때보다 더욱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슬로바키아(61.6명)로, 헝가리(58.9명),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대장암 발명률은 한국이 33.5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고, 가장 높은 나라는 35.8명의 노르웨이였다.

대장암은 고열량 육식 위주의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혀 ‘선진국형 암’이라고도 불린다.

초기에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는 대장암은 일단 진행되면 다른 암보다 암세포의 증식이 빠르고 말기 생존율이 낮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또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당류나 지방질이 많은 육류는 줄이고,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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