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한국의 디즈니` 키운다

1인 콘텐츠 제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터그룹' 운영
스타 제작자 생기며 기업적 수익 올리는 등 가시적 성과 거둬
  • 등록 2014-11-23 오후 2:33:39

    수정 2014-11-23 오후 2:33:3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종합콘텐츠 기업 CJ E&M(130960)이 미래 ‘한국판 디즈니 스토리’ 찾기에 나섰다. 1인 콘텐츠 제작자를 지원해 한국의 콘텐츠 시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 ‘크리에이터(creator) 그룹’이다. CJ E&M은 지난해 7월부터 재능있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크리에이터로 지칭하고 이들을 그룹화해 지원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크리에이터그룹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인 크리에이터그룹 스튜디오를 서울 홍대앞 거리에 열고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장비와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CJ E&M의 콘텐츠 전문가들은 스튜디오에 상주하면서 촬영 및 편집 기술 전수는 물론 수익 창출 방안도 컨설팅해준다. 85평 규모의 스튜디오에는 고급 촬영 장비와 세트, 녹음 장비가 구비돼 있다.

설현진 CJ E&M MCN 사업부 매니저는 “취미로 콘텐츠를 만들던 젊은이들이 새로운 일거리와 소득을 얻을 수 있게 한 데 의의가 있다”며 “지난 1년간 게임, 엔터테인먼트, 뷰티, 음악, 요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180개팀의 신규 창작자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CJ E&M의 크리에이터그룹내 크리에이터(콘텐츠 제작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CJ E&M은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J E&M은 유튜브와 ‘음원 및 시청각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음원 등 유통에 관한 멀티채널네트워크(MCN:Multichannel Networks) 사업권도 추가로 확보했다. 음원 제작자들과의 저작권 수익 배분도 시작했다.

실제 스타 콘텐츠 제작자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CJ E&M의 크리에이터그룹 파트너로 합류했던 콘텐츠 제작자 양띵은 게임 중계 콘텐츠로 인기를 올리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00만명이다. ‘양띵TV미소’ 같은 부수적인 채널 구독자 수까지 합치면 250만명에 이른다.

CJ E&M은 양띵 전용 모바일 앱인 ‘양띵인미’를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출시해 모바일에서도 양띵의 콘텐츠를 좀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와 SNS에 국한됐던 플랫폼을 모바일로 확장하고 광고 수익에 대한 기반도 마련한 것이다. 최근들어 양띵 측이 올리는 한 달 매출은 3000만원에 이른다.

CJ E&M에 따르면 양띵 외 상위 30팀 이상의 제작자들은 현재 월 평균 55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크리에이터그룹에 들어온 후 3~10배 정도 수익이 개선됐다.

CJ E&M 관계자는 “이들중 일부는 이미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 중”이라며 “양질의 콘텐츠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그룹 스튜디오 내부 전경


음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녹음실
요리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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