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지하철 공기질 합동조사 응해야"

"서울시 공기질 방치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
  • 등록 2014-05-16 오전 10:37:45

    수정 2014-05-16 오전 11:38:04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향해 “지하철 공기질에 대한 합동조사기구를 구성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철 공기질은 위험물질로 가득차 있는데 서울시는 1년에 고작 한 번 형식적이고 무책임한 발표를 계속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후보는 “며칠 전 한국대기환경학회 발표에 의하면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는 1호선 수원역에서 청량리역 사이 모든 역에서 ‘매우나쁨’ 수준이라고 한다”면서 “초미세먼지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물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서울시가 독점적 지위에 안주해 지하철 공기질 개선에 관심도 없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라고도 했다.

정 후보는 “저는 지난 14일 박 후보에게 지하철 공기질의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거부 당했다”면서 “박 후보가 안전공약은 함께 만들자고 하면서도 공약의 기초가 되는 공동조사를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제기 자체를 막기 위한 속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량한 시민들을 볼모로 박 후보가 저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정략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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