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KBS를 감시하고 관리감독하는 3대 기구 수장이 모두 KBS 내부 출신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KBS 이사회의 경우 전 KBS 보도본부장인 이길영 이사장을 비롯, 전 KBS 교양국장인 양성주 이사와 전 KBS 기술본부장인 임정규 이사, 전직 KBS 기획제작국장 이규환 이사 등 전체 11명 중 4명이 KBS 공채 출신이다. 이사회는 방송법 제 46조에 따라 국민을 대신해 KBS의 경영 전반과 예·결산, 경영평가 등에 대해 심의 의결하고 KBS 관리 감독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
유 의원은 “KBS 출신들로 감시기구를 구성한 것은 건설업자들이 건설공사감리기구를 만든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현행 인적구조로는 KBS에 대한 감시와 감독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