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누리, 진보당 사태 '민주당 책임론'은 정치적 음모”

  • 등록 2013-09-01 오후 6:32:20

    수정 2013-09-01 오후 6:32:2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국회 입성에는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는 새누리당 일각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1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하는 부산시민대토론회’ 인사말에서 “여권 일부에서 이석기 의원 문제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며 “저는 여야 정파를 떠나, 진보당 사태를 민주당과 연결시키려는 어떤 정치적 음모나 논리적 비약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이석기 사태’의 근본원인은 지난해 총선 당시 야권연대이라며 민주당에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야권연대라는 미명 하에 종북주의자들을 국회에 진출시킨 ‘원죄’”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런 주장에 대해 “여권 일부에서 혼란한 상황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짧은 생각을 한다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질타했다. 이어 “여당이 거대 의석을 갖고 장기간 대치정국을 풀지 못하는 초라한 위상부터 고쳐야 한다”며 “청와대 눈치를 보며 스스로 국회를 ‘입법부’가 아닌 ‘통법부’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양심적 민주세력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친북세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이용해 국정원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유야무야 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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