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회사채 시장 경색..근본적 대책 필요"

"기업 여건 악화·시장 자체 경색 동시에 일어나"
"금융·증권업 모두 내년 어려워질 것"
"KB금융, ING인수 시 재무구조·수익성 우려"
  • 등록 2012-12-14 오후 1:56:39

    수정 2012-12-14 오후 1:56:39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현재 회사채 시장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석동 위원장은 14일 강원도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국군장병 위문행사에 참석해 “지금의 어려움은 그동안의 회사채 시장 상황과는 다르다”며 “관계부처와 효율적인 대응방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사채 시장의 어려움은 기업의 여건이 어려워진 것과 회사채 시장 자체가 경색된 것 등 2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쪽 부분이 다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채 시장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업종 전반의 자금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금융 전체가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동안 채권시장안정기금이나 프라이머리 CBO 등도 해봤지만, 이번엔 더욱 본원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며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을 총동원해 적절한 시기에 대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내년 금융산업 전체가 어려워지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가 2000을 넘었지만, 삼성과 현대차 등 주력 업종을 빼면 1600~1700선상에 그친다”며 “업종별로 분석해보니 건설과 조선, 해운, 그리고 금융 부문이 특히 안 좋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본시장이 평탄하게 움직인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규상장과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현저히 떨어져 있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과도한 자본시장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저축은행 추가 퇴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장에서 상시로 퇴출하는 시스템”이라며 “개별 저축은행의 사업성과 퍼포먼스가 나쁘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105560)지주의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개별 금융회사의 M&A는 자체 판단에 따른다”면서도 “M&A로 재무구조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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