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국내 피부암 환자 7배 늘어
권순효 교수팀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이용하여 1999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피부암 환자 발생과 생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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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은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더 많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 국내 피부암 환자도 지속해서 늘고 있었으며, 지난 20년 동안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1999년 1,255명 → 2019년 8,778명).
◇ 70대 이상 고령 발생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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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암 생존율은 암종류별 100% ~ 24% 제각각
이번 연구는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이용하여 국내 피부암의 발생과 생존율을 연구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막연하게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던 국내의 피부암 환자를 객관적인 통계자료로 확인한 첫 연구인 것이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Japanese Dermatological Association: Journal of Dermatology’ 2023년 11월에 게재되기도 했다.
권순효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향후 피부암의 치료와 예방에 관한 국내 진료 지침을 정립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 부모님 얼굴의 이상한 ‘점·상처’ 놓치지 말아야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의 일차 치료는 수술이다. 따라서 일찍 발견할수록 수술 범위도 작아지고 기능적 혹은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작아진다. 이번 연구 결과 역시 일면 국내의 피부암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암학회 등의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 활동을 통해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 결과 피부암의 생존율 또한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은 주로 고령의 얼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참작하여 부모님의 얼굴에서 이상한 점, 혹은 낫지 않는 상처가 보이면 일찍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