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될 때까지 방치된 70대 여성…함께 살던 장애인 조카 구조

  • 등록 2023-12-07 오전 9:35:18

    수정 2023-12-07 오전 9:35:1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70대 여성의 시신이 부패할 때까지 집에서 방치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전남소방본부와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8분께 순천 행동의 한 빌라에서 사망한 여성 A(78)씨가 발견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찰은 “할머니가 수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와 그의 조카인 B(50)씨를 발견했다.

B씨는 의식은 있지만 건강이 심각하게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는 지적장애인 1급으로 의사소통과 거동조차 쉽지 않아 신고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자연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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