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여진에 흔들…김태환·석동현·허영 반발(종합)

공관위, 경북 구미을·부산 사하을 단수추천 잡음
與 컷오프 1호 김태환 “국민공천이 밀실공천 돼버렸다”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경선 적용안되면 무소속 출마”
김막걸리 예비후보, 종로 컷오프 배제에 당사 항의소동
  • 등록 2016-03-06 오후 3:16:30

    수정 2016-03-06 오후 5:22:0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이 4.13 총선 공천 여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오후 단수추천 9곳·경선 23곳·우선추천 4곳을 1차로 발표한 이후 일부 지역의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이들은 “새누리당이 공언했던 상향식 공천이 아닌 밀실공천은 수용할 수 없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가장 논란이 큰 지역은 경북 구미을과 부산 사하을이다. 경북 구미을은 친박계 3선 중진인 김태환 의원을 제치고 장석춘 전 한국노총위원장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또 부산 사하을 역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최근 입당한 조경태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단수추천은 사실상 공천을 확정한 것. 이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며 당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김태환 의원의 공천 탈락은 최근 당을 뒤흔들었던 공천살생부와 연관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이른바 친박계 중진의 물갈이를 필두로 비박계 주요 인사에 대한 물갈이 압박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새누리당의 첫 공천탈락 사례인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은 분명히 국민공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밀실공천이 돼 버렸다“며 이의제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

특히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한마디 설명도 없이 배제해버렸다”면서 “구미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없을 경우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허성우 새누리당 예비후보 역시 “예비후보의 권리를 빼앗은 공관위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장석춘 후보에 대한 단수추천 결정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결과에 대해서는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사하을 역시 상황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부산 사하을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6일 조경태 의원 단수추천 결정 취소를 요구하며 경선 적용을 촉구했다.

석 전 지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무성 대표 취임 후 새누리당은 경선에 의한 상향식 공천이 원칙이 됐다”며 “공관위의 결정이 그대로 당 최고위 회의에서 통과된다면 상향식 공천에 정치생명을 건다고 수차 공언한 김무성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포함해 상응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에서 경선의 기회를 준다면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공천 배제와 관련 여의도 당사 주변에서 크고작은 소동도 있었다. 독톡한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친 김막걸리 서울 종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경 당사 6층 공천 후보자 면접장을 찾아와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왜 경선에서 배제시켰느냐”며 항의했다가 경찰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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