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중국으로 출국, 근접 탑승객 신원 파악중.. 2명 늘어

  • 등록 2015-05-28 오전 9:35:47

    수정 2015-05-28 오전 9:40:1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자가 격리 중이던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의 밀접접촉자인 K씨(44)가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K씨는 세번째 환자 C(76)씨의 아들로, 네번째 환자 D(40대 중반, 여)씨의 동생이다.

사진 = 보건복지부
보건당국은 27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 당국에 알렸다. 이를 통해 K씨가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또 중국 측에 한국 정부가 국내 접촉자들을 추적조사해 격리·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달했다.

K씨는 16일 아버지 C씨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첫 환자 A씨와 C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사흘 뒤인 19일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해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응급실 의료진은 K씨에게 중국출장 취소를 권유했지만 K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27일에야 보건당국에 K씨의 진료 사실 등을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K씨의 부인과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진 10명을 자가격리하는 한편 K씨의 좌석 근처에 탑승한 비행기 승객, 회사 동료 등의 신원을 파악해 격리할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메르스 감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7명이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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