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안동공장 세포배양백신 생산준비 완료

식약처로부터 GMP 승인
  • 등록 2014-08-18 오전 10:22:21

    수정 2014-08-26 오전 8:26:54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SK케미칼(006120)은 안동에 구축한 백신 공장 ‘L하우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격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로 시설 기준을 승인받았다.

이번 L하우스의 GMP적격 승인으로 SK케미칼은 공장과 관련한 백신 생산 준비는 모두 마쳤다. GMP는 의약품의 제조와 품질 관리 기준으로,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정부가 인증해 주는 제도다.

SK케미칼 안동 백신 공장 전경
L하우스는 경북 안동의 바이오단지내에 부지 6만3000㎡에 원액 및 완제 생산시설부터 제품 검증 시설을 비롯해 물류창고 등의 부대 시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 공장은 세포배양방식의 독감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백신공장과 다르다.

세포배양 백신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유정란을 이용해 만든 독감 백신은 백신 생산에만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뿐 더러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닭, 오리 등의 집단 폐사 가능성으로 유정란 공급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반면 세포배양 백신은 생산기간이 4~5개월에 불과하고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기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SK케미칼은 현재 허가절차가 진행 중인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시작으로 현재 개발 진행 중인 백신을 모두 이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 백신의 공동 개발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국제 백신 연구소와는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 후 개발도상국으로 공급키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위기 상황을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1년 6월 첫 삽을 뜬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공장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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