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는 주름개선용도나 얼굴 윤곽성형에 사용되는데 ‘간편한 성형’이라는 입소문이 펴지며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약가인하 규제를 받지 않는 분야라는 매력에 제약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동아에스티(170900), JW중외제약(001060), 동국제약(086450) 등 국내업체들이 필러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생명과학도 기존 제품에 새로운 종류를 장착하고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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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필러 시장은 갈더마코리아의 ‘레스틸렌’과 앨러간의 ‘쥬비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업체는 LG생명과학(068870)의 ‘이브아르’가 100억원대의 매출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으로 필러의 종류도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사용된 콜라겐, 히알루론산, 칼슘 등에 이어 최근에는 의료용 고분자 물질인 폴리카프로락톤(PCL)을 사용,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4세대 필러도 등장한 상태다.
정부의 규제 강화가 제약사들의 ‘외도’를 부추기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으로 제약사들은 적잖은 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약가 규제를 받지 않는 분야에 진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다. 20여개 업체가 필러 판매에 나서면서 성형외과나 피부과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저가 경쟁에 따른 시장 혼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약사와 의사간의 뒷거래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동일 분야에 무더기로 진입, 소비자들에게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제약사들이 수익성만을 쫓느라 정작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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