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NHN 대표 "네이버 독점은 이용자 선택"

22일 세계미래포럼에서 강연
검색 점유율은 이용자 선택의 결과
  • 등록 2013-05-22 오전 10:55:44

    수정 2013-05-22 오후 1:40:0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독점(monopoly)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다. 독점에 기인해 시장 공정 거래를 해치는 독점화(monopolization)가 나쁜 것이다.”

▲김상헌 NHN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WFF) 제 47회 미래경영 콘서트’에 참석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불거진 네이버 독점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제공=NHN)
김상헌 NHN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WFF) 제 47회 미래경영 콘서트’에 참석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불거진 네이버 독점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13일부터 현재 검색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가 독점 구조로 부당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부당행위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지만, 네이버의 독점 자체는 의도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클릭 한번으로 구글서비스에서 네이버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는 등 인터넷 시장에서 이용자의 서비스 전환은 힘들지 않다”며 “점유율은 독점의 결과물이 아니라 검색 품질에 대한 냉정한 이용자의 선택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 서비스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에 대해 “지난 2006년 국회의원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 중 80%가 허위라고 대책을 요구한 적이 있다”며 “네이버의 본질은 정보 유통업자이지만 허위 매물을 줄이기 위해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감소했으며, 허위 매물 문제만 해결된다면 다시 유통업자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웹툰과 관련해서도 이전에는 만화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없었지만, 네이버 웹툰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장르가 생기고 만화 이용자와 창작자 수, 만화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에 비해 NHN는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대표는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있는데 구글은 연 매출 53조원인데 비해, NHN은 2조원에 불과하다”며 “NHN도 지난 3년간 공익 콘텐츠인 어학사전이나 네이버캐스트 등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변했다.

미래부 장관, 네이버 사회적 책임 강조

한편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얼마전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의 공정위 조사 관련 질문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네이버가 좀 젊은 사장이 뭐를 해보겠다는 것은 적극적인데. 사실 키우더라도 어느 선이 넘어가면 사회적 기여 생각해야하는데 키우는데 주력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공정위에서 쳐다보는 것 아니겠냐”면서도 “CEO가 판사 출신이니 그런 것(독점횡포) 생각 안하고 하겠느냐. 기업이 매출 1조를 넘으면 기여해야 하는데, 100조를 만들면 50조를 내겠다고 할 지 모르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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