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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이날 “취임한 지 한달밖에 안돼 아직 속속들이 파악은 못했다”면서도, ▲전력수급 불안과 재무구조의 위기 ▲구조개편 이후 자부심 상실 ▲폐쇄성 ▲획일성·형식주의 ·권위주의 만연 등 4가지를 한전의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조직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변화의 싹이 트이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렸다. 조 사장은 “요새 한전의 모습은 ‘턴어라운드’를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점차 조직도 안정화 되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새 한전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전기요금이 올랐다고 (주가가) 오른게 아니라 한전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사업성이나 전력상황, 경영합리화 분위기가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당부했다. 그는 “미래사회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10년 뒤에도 한전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야 봐야 할 때”라면서 “전력수급과 요금, 재무구조를 잘 극복해 한전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