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는 미국 상무부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3개사가 미국에 수출하는 냉장고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린 뒤 최고 30.34%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한 권고를 거부했다.
18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관계자는 "ITC 최종 판결로 인해 이번 제소의 부당함이 증명된, 당연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미국 소비자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여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덤핑 예비판정에 이어 지난달 덤핑 본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ITC의 판결에 따라 관련관세 부과는 즉각 중단됐다.
이번 판결은 두 회사의 경쟁업체인 미국 월풀의 제소로 시작됐다. 그간 ITC의 판결은 미국업체에 유리한 경향이 다소 짙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5명의 위원은 모두 덤핑 판정에 부정적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냉장고는 냉동실이 밑에 있는 프리미엄급 프렌치도어 냉장고다. 월풀은 이들 3개 업체들이 생산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미국에 냉장고를 수출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앞서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경우 15.95%, 한국산 제품의 경우 5.16%, LG전자 냉장고는 멕시코와 한국산에 대해 각각 30.34%, 15.41%, 일렉트로룩스의 경우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2.94%의 반덤핑 상계관세를 각각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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