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주가 당국이 좌지우지···하나금융 `흔들`

하나금융 목표가 줄줄이 하향..외환은행 의견 상향
`M&A 계약 당분간 유지 가능성 높을 듯`
  • 등록 2011-05-13 오전 10:09:03

    수정 2011-05-13 오전 10:10:51

[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증권가에서 `금융업종의 최대 디스카운트 요인은 바로 당국`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바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인수합병(M&A) 표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금융당국의 책임 회피성 심사 보류로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디스카운트 될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은 배당매력 등으로 단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양자간 M&A 계약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맥쿼리증권은 13일 금융위원회의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인수합병(M&A) 승인 보류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주가 할인 요소가 확대됐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기존 5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이번 인수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별개의 문제임에도 금융당국은 이를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라고 판단했다.

도이치증권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보류된 데 대해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 업종에서 제외키로 했다.

UBS증권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지연되면서 하나금융지주 주가에 중대한 타격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증권은 "더 나쁜 것은 하나금융이 이미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는 사실"이라며 "유휴 자금과 주식 발행은 하나금융이 직면한 도전들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신영증권도 같은 이유로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내렸다.

반면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현대증권은 외환은행(004940)에 대해 "하나금융지주로의 피인수가 불확실해진 것은 소액주주 입장에서 호재"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외환은행에게 부여되어 온 적정가치 대비 할인은 해소되는 것이 타당하며 배당매력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의 경우 99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외환은행 매각계약과 관련해선, 당분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계약은 파기 수순으로 진행되기보다는 당분간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없는 한 누구도 10% 이상 지분을 인수할 수 없다는 점, 주당 1만4250원이라는 하나금융의 인수 금액이상의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 연구원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한 법원 판결의 신속성과 무죄 판결을 기대하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으로 하나금융은 약세, 외환은행은 반등이 예상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12.02% 하락한 3만91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9300원으로 5.44% 상승 중이다. 

▶ 관련기사 ◀ ☞신제윤 부위원장 "하나금융 주가 급락..사태 추이 살펴볼 것"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극비리 미국 방문한 까닭은 ☞[특징주]하나금융지주 급락..`외환은행 인수 무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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