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90선 `게걸음`…亞증시 혼조 탓

  • 등록 2008-08-28 오전 11:13:31

    수정 2008-08-28 오전 11:13:3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28일 기분좋게 1500선을 회복하면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1490선 아래로 내려간 뒤 게걸음질만 하고 있다.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시작한 뒤 1% 이상 상승하고 있지만, 대만 가권지수는 약보합 수준이고 일본 니케이지수 역시 보합 수준에서 오전장을 마쳤다.

이같은 아시아 증시의 혼조세로 인해 별다른 호재가 없는 코스피시장 역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날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41포인트(0.42%) 하락한 1487.5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가 이처럼 지루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약세 때문.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해 1% 이상 하락한 뒤 반등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 삼성테크윈(012450) 등 달러-원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다른 IT주들이 소폭 상승 중이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전기전자업종 외에도 유통업과 건설업 등 대표 내수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금융업이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고, 거래세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증권업종은 3% 가까이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5억원으로 소폭 순매도로 다시 전환했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8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 906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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