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자 투자심리 회복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주말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은 손실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시장을 안도케 했다. 이로써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로 재발된 신용경색 우려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때 150달러선을 위협하던 국제유가도 나흘 연속 급락, 128달러선까지 내려 앉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감시켜 줄 것이란 관측에 일단 시장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
이같은 악재 해소에 글로벌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개장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오전 11시2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20포인트(3.29%) 오른 1560.19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쭉 뻗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바탕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는 현물과는 달리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선물시장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강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31거래일째 순매도인 코스피 시장 외국인은 장중 한때 순매수로 대응하는 등, 슬슬 매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47억원의 순매도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되돌림이 컸던 증권과 은행 등의 금융주와 건설주가 강하게 급반등하고 있다. 국민은행(060000)과 신한지주(055550) 등 대형 은행주들은 5% 넘는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낙폭 과대주들은 외국인의 매기가 강하게 몰리면서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 위주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전력(01576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2~4%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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