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관해 모든 성능시험을 하는 곳이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LG전자(066570) 휴대폰 R&D센터 규격인증연구소.
규격인증연구소에 들어서자 휴대폰에서 발생되는 전자파 노이즈를 측정하는 `EMI랩(Lap)`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사면과 천정에 고드름이 달려있는 듯한 분위기의 이 방은 휴대폰에서 나오는 상용주파수 이외의 불필요한 주파수(전자파 노이즈)들을 측정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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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불필요한 주파수들은 자칫 다른 전자기기들의 오동작을 일으키기 때문에 각 국가별 기준치들이 있다. EMI랩에서는 휴대폰 전자파 노이즈가 각 기준치에 맞는지를 시험한다.
특히 EMI랩 벽면의 고드름 같이 생긴 삼각기둥들은 전자파를 흡수,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벽면에 반사되면서 일으킬 수 있는 여러가지 착오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 실험을 위해서는 한 모델에 9시간이 소요된다.
또 사용자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인 악조건을 테스트하는 `EMS랩`에서는 휴대폰이 사람의 손이나 의류와 접촉하며 발생하는 정전기, 충전중 전선을 통해 들어오는 낙뢰 등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LG전자 박의순 차장은 "하나의 휴대폰이 발매되기 전까지는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면서 "폴더를 몇 번 열고 닫는지부터 시작해서 철판에 사정없이 떨어뜨려 보기도 하며, 다습 환경 등 악조건에서의 동작 테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내구성 테스트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테스트는 휴대폰 자체의 성능 테스트"라며 "전파를 어느 정도로 수신할 수 있는지, 전자파의 양은 적절한지, 반대로 외부의 전자 노이즈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지 등 기본 성능 확보를 위해서 꼭 필요한 테스트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11월 서울과 평촌 등 여러지역에 분리되어 있던 R&D 연구조직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서울 가산동에 휴대폰 R&D센터를 세웠다.
휴대폰 R&D센터에는 휴대폰 R&D 전체 관리와 함께 국내향 휴대폰 및 3G 휴대폰을 제외한 모든 휴대폰의 개발 업무를 진행하는 MC연구소, 3G 휴대폰 개발을 담당하는 서울사업장, 그리고 국내향 휴대폰 개발과 규격인증연구소가 있는 가산사업장이 있다.
특히 규격인증연구소는 휴대폰 R&D센터내 테스트를 총괄하는 핵심시설이다. LG전자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초콜릿폰과 샤인폰도 바로 이곳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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