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M증권은 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당분간은 관망 대응이 필요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8만 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7만 2500원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이 판매량을 상회함에 따라 유통 채널 내 스마트폰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고객들의 낸드 매수 규모가 실제 수요량을 상회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 모바일 고객향 메모리 반도체 출하 둔화 우려를 반영해 3분기 및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4조 8000억과 47조 2000억원에서 각각 14조 6000억원과 47조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동사는 경쟁력 재강화를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규모를 내년에 대폭 늘리고 레거시 D램 설비 (P4) 확장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사 HBM3E 출하가 본격화될 경우, 내년 HBM 수급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이달 중에 엔비디아에 대한 동사 HBM3E 8단 출하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내년 수요에 대비해 동사 HBM3E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나 HBM3E의 올해 매출 비중이 가이던스만큼 높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현주가는 경기, 업황, 실적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하는 최악의 경우, 20%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 향후 동사 HBM 경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주가가 단기간 내 21%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지켜보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