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구리시' 참여…경기도 실제 승하차 가능한 곳은 어디?

2일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광역교통 협력 강화 논의
8호선 전구간, 구리 통과 시내버스 4개 노선 이용 가능
현재까지 6개 인근 지자체 협약…수도권 지속 확대
  • 등록 2024-08-02 오전 10:40:48

    수정 2024-08-02 오전 10:40:48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달 본사업에 들어간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앞으론 구리시민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백경현 구리시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구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고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달 남양주시에 이어 이번 구리시와의 협약으로 수도권 동북부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더욱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18만 구리시민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별내선 개통일부터 별내선 6개 역사(구리시 구간 장자호수공원·구리·동구릉 등 3개 역사)를 포함해 8호선까지, 24개 전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승하차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구리시를 통과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4개 노선(201·202·1155·2212)에는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다. 구리시에 위치한 경의중앙선(구리역)과 경춘선(갈매역) 2개 역사에도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코레일 등과 협의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장이 팔리고, 하루 55만 명 이상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을 더했다.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 통학하는 수도권 주민 모두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교통 철학과 ‘교통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백경현 구리시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과 경기 동북부를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이 채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속속 참여하는 지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 협약이 개별 지자체 차원에서만 이뤄질 뿐 경기도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오 시장은 “버스와 지하철 구분없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싶은데 버스 이용은 경기도의 결단과 협조가 꼭 필요하다”며 “경기도민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선택과 결단을 강조하고 싶다”고 촉구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사용을 통해 가계부담 경감 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상승에 따른 기후위기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토교통부·경기도와 협의해 경의중앙선과 경춘선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인천, 김포, 군포, 과천, 고양, 남양주, 구리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실제 경기권에서 승하차가 가능한 지하철은 김포골드라인과 8호선 별내선, 4호선 연장구간인 진접선 3개 역사(별내별가람, 오남, 진접) 등이다. 지하철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부터 서초구 남태령역까지 총 29개역에서 적용한다. 서울면허를 가진 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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