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다주택 참모 현황 공개 계획..靑주택정책 담당 비서관도 매매

靑, 다주택 참모 매매 상황 정리되면 공지할 듯
노영민 실장 이어 윤성원·김광진 등 매매 나서
  • 등록 2020-07-12 오후 4:16:36

    수정 2020-07-12 오후 4:16:36

청와대(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12일 내부 다주택 참모들의 주택 매각 현황을 파악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확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매매 재권고를 하면서 내린 시점인 한 달 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매매 의사가 있는 참모들이 있어 매매가 끝나면 이를 정리해 공지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가 모두 12명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지난해 12월 노 실장이 6개월 시한 내 매각 권고 당시 11명보다 오히려 늘어난 숫자다.

노 실장은 자신의 충북 청주 아파트와 서울 반포 아파트를 모두 매각하면서 보다 강력하게 참모진들에게 매매를 압박했다. 관련해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주택정책을 담당한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이 이날 세종시에 있는 주택 처분 소식을 알렸다.

윤 비서관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 소담동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로 세종시 아파트를 매도하기로 하고 이달 초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윤 비서관은 “서울 근무가 계속돼 세종 아파트에 아직 입주하지 못했다”며 “공무원 특별공급제도의 취지를 감안해 전입하고 실거주한 뒤 매도할 계획”이라고 사유를 밝힌 바 있다.

노 실장에 이어 윤 비서관까지 아파트 처분 의사를 드러내면서 현재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는 10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수석급으로는 김조원 민정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2채 이상을 보유했다. 비서관급으로는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 등으로 파악된다.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서울 방배동 아파트 지분을 매도한 상황으로 서류상 등기 이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명목상 2가구 오해를 피하기 위해 광주 아파트도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김광진 비서관 외에도 주택 매매 의지를 드러낸 참모들이 추가적으로 있어 청와대는 일부 매도가 이뤄지고 난 뒤 현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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