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니클로, 가격 인상에 휑해진 매장

  • 등록 2016-04-05 오전 9:44:18

    수정 2016-04-05 오전 9:44:1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대표 의류메이커인 유니클로가 고객 감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싼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붙으며 후유증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니클로의 3월 일본 매장 손님 수가 전년 동월보다 8.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0.3% 줄어들며 전년 실적을 3개월 만에 밑돌았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5%, 10%씩 가격을 올렸다. 당시 타다시 야나이 유니클로 사장은 “엔화 약세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며 “품질 유지를 위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 인상은 고객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4월 이후 일년 간 일본 내 매장 손님 수가 전년 실적을 웃돈 것은 세 번에 지나지 않는다.

이 기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경쟁사들은 승승장구했다. 경쟁사인 시마무라(株式)는 3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제품 평균 단가가 900엔 이하인 저렴한 가격에 고객이 몰렸다는 평가다.

시마무라 측은 “소비자는 잠재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고 있다”며 실적 상향의 이유를 평가했다.

결국 유니클로는 기능이나 디자인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이지 않은 상품까지 일괄적으로 가격을 높인 것이 고객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이에 유니클로는 지난 2월 초 일부 제품 가격을 300~1000엔가량 인하했다. 다만 당시 가격표에 인하된 가격이 기재되지 않아 소비자의 혼란도 컸다. 게다가 이미 ‘가격이 비싸다’라는 인식이 고객에게 박혀버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의류나 외식, 휴대폰 등의 가격 민감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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