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伊 미카에르와 항공기 랜딩기어 공동개발한다

고부가가치 부품 랜딩기어 수출 교두보 마련
  • 등록 2015-06-17 오전 9:29:04

    수정 2015-06-17 오전 9:29:04

박진억(오른쪽) ㈜한화 항공영업총괄 상무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 내 미카에르 부스 전시관에서 랜딩기어 시스템 공동개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글로벌 항공기 랜딩기어 전문업체인 미카에르(Mecaer Aviation Group)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000880)는 미카에르에서 공급하고 있는 항공기 및 헬리콥터에 장착되는 랜딩기어 핵심부품에 대한 공동개발 참여 기회를 갖게 됐다. 향후 세계 굴지의 항공업체들에 랜딩기어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셈이다.

한화는 미카에르와 2011년부터 3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VLJ(Very Light Jet, 초경량제트기) 항공기 랜딩기어 시스템 ’ 개발 과제를 통해 축적된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기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초경량제트기 랜딩기어 시장과 민수헬기 분야, 국내에서 진행중인 차세대전투기(KF-X) 랜딩기어 개발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랜딩기어 모습. 한화 제공.
랜딩기어는 이착륙시 항공기 무게를 지지하는 구조물로써 항공기 전체 단가의 약 5%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품목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독자 설계능력과 인증시설 장비 등이 부족해 대부분의 물량을 선진업체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연철 한화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항공기의 핵심부품으로 손꼽히는 랜딩기어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업체로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함과 동시에 미카에르가 기존 공급하고 있는 1000대 규모의 양산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국내 항공기 유압전문회사로 랜딩기어 시스템 공동개발을 통해 수출품목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미카에르와 함께 세계 메이저 항공업체들과의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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